유산 후 조리
유산 후 조리
유산이란 태아가 생존 능력이 있기 전에 임신이 종결되는 것을 말합니다. 유산은 임신 전체의 약 10%에 달하며, 가장 유산되기 쉬운 시기는 임신 2~3개월경으로 전체 유산의 70∼80%가 이 시기에 일어나곤 합니다. 임신 초기일수록 유산을 겪을 위험이 크며, 태반(胎盤)이 완성되는 임신 5개월 이후부터는 유산 위험이 낮아집니다.
한방에서는 유산의 원인으로 체력에 부치게 일을 많이 한 경우, 화를 내어 칠정이 상하고 속에서 화가 동한 경우, 체력이 너무 허하고 기혈이 부족하여 태아를 기를 수 없는 경우, 자궁 속이 탁하여 태아가 살 수 없는 경우 등을 꼽고 있습니다.
한방병원에서는 유산을 겪은 산모에 대해 유산 후 조리 요법을 제공해 몸을 보해주는 치료를 합니다. 기질적인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자궁 형태이상 등의 문제가 있다면 자궁을 보하는 치료에 집중하게 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유산 이후 몸 관리는 정상 출산보다 10배는 더 세심히 관리해야 한다고 언급하는 만큼 한방병원을 찾아 적극적으로 유산 후 조리를 진행해야 합니다. 특히 유산후조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차후 불임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유의해야 합니다.
동의보감에 ‘태가 떨어지는 것은 혈기가 허손되어 제대로 영양이 공급되지 않아 저절로 떨어지는 것이다. 가지가 마르면 열매가 떨어지고, 넝쿨이 시들면 꽃이지는 것과 같다. 일을 많이 하거나 화를 내어 칠정이 상하여 속의 화가 동해도 역시 태가 떨어진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정상적인 분만은 밤송이 속의 밤이 익어 껍질이 저절로 열리는 것과 같아 밤송이나 밤알 모두 해가 없으나 유산은 아직 덜 익은 밤을 찍어 껍질을 부수고 막을 상한 뒤에 밤알을 얻는 것과 같아’ 정상 분만보다 유산은 10배나 더 잘 치료해야 한다며 유산 후 조리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산 후 조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차후 불임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유산 후에는 반드시 기혈을 기르고 태의 근원을 견고히 하는 치료가 중요합니다.
